▒ 영양장애 증상의 발현과 진단법 ▒
영양장애 발생의 요인
작물의 영양장애 발생의 원인을 한가지로 국한하면 어떤 경우든지 무리가 생기게 된다. 작물의 영양장애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주가 되는 원인(주인)으로서 어느 필수원소가 부족하든가 혹은 과잉이 되는 경우이다.
둘째, 작물자체의 내적원인(內因)으로서 뿌리의 발달정도나 품종의 장애발생 저항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세번째, 유발원인(誘因)으로서 지온이 낮다든가 토양수분이 부족하여 어느 특정 필수원소의 영양장애가 발생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이 영양장애발생의 원인을 3가지 요인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것은 영양장애의 진단이나 대책확립에도 중요하다.
실제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영양장애 원인을 보면 어느 특정 필수원소의 토양중 혹은 작물체중에서의 농도가 부족하든가 과잉인 경우는 많지 않고 상호간의 양분균형이 맞지 않는다든가 토양중의 수분부족으로 인하여 어떤 필수원소의 흡수가 나쁘게 되어 영양장애가 나타나는 일이 많다. 이러한 경우에 영양장애발생 원인은 양분 불균형과 수분부족이며 대책으로서 비료성분의 균형시비와 적절한 수분공급이 제시된다. 앞에서 설명한 발생원인 3가지 요인을 검토해 보면 양분불균형이나 수분부족은 유인(유발원인)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다.
영양장애 증상을 표현하는데 사용하는 용어
- 황화(etiolation, yellowing) : 작물체가 황색으로 변한다. 주로 잎의 색이 황색으로 변할 때 사용한다.
- 갈변(browning) : 잎이나 줄기가 갈색으로 변한다.
- 백화(chlorosis, bleaching) : 잎에서 엽록소가 없어져서 백색에 가까운색으로 변한다.
- 위조(wilting) : 수분부족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잎이나 줄기가 시들시들 하여 보이는 상태이다.
- 고사(drying) : 잎이나 줄기가 말라 죽은 상태이다.
- 괴사(necrosis) : 작물생체의 일부인 기관, 조직, 세포 등이 죽는 것을 말한다. 고사와 괴사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괴사는 잎의 일부분이 허물허물 죽어 가는 상태를 표현 하는 경우가 많고 고사는 말라 죽어버린 상태로서 괴사가 진전되어 고사되는 경우가 많다.
- 왜화(dwarf) : 작물 포기전체가 주로 줄기의 마디신장이 억제되어 생육이 느리거나 정체된 상태. 위축(stunt)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위축은 병적증상을 가리키는 일이 많다.
- 로젯트(rosette) : 절간의 신장이 거의 없고 초장이 짧고 분열이 증가하는 생육상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 반점(spot) : 잎의 군데군데에 본래의 잎색이 아닌 다른색으로 변하여 무늬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모양은 원형, 다각형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색에 따라서 갈색반점, 백색반점, 황색반점 등으로 구분된다. 크기에 따라서도 소반점, 대반점 등으로 불린다.
- 엽맥간 (intervein) : 잎에는 도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을 엽맥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엽맥과 엽맥사이를 엽맥간이라고 말한다. 단자엽 식물은 평행엽맥을 쌍자엽 식물은 망상엽맥(그물모양엽맥)을 가지고 있다.
- 고엽 : 말라서 생명력이 없는 잎을 말한다.
- 노엽(old leaf) : 오래된 잎으로 생명력은 있는 잎. 생명력의 유무로서 고엽과 노엽의 구분이 가능하다.
- 증상(symptom) : 작물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세포, 조직, 기관에 이상이 생겨서 외부형태에 변화를 일으킬 때 그것을 증상이라고 말한다. 영어에서의 symptom은 영양장애나 병의 피해증상에 공통 으로 사용되는 용어지만 영양장애나 생리장애에서는 증상 이라고 쓰여지고 병의 피해를 말할 때는 병징이라고 불려진다.
영양장애 증상과 병해충 증상의 구별
이미 잘 알고 있는 병일 경우 작물체 전체를 본다면 거의 틀리지 않는 진단을 내릴수도 있다. 그러나 미지의 병이나 또는 영양장애로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에는 포장관찰 없이는 불가능하다. 비료성분의 결핍, 과잉 또는 그들 성분의 불균형에 의한 장애, 하우스의 가스장해, 습해, 약해, 기상재해, 연해(煙害), 염해등은 포장 전체의 피해발생상태, 인근포장의 발생상황 그리고 입지조건 등이 중요한 진단의 초점이 된다. 포장관찰을 통해서 그 피해가 전염성인가 비전염성 인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병해에서는 동일 포장내에서 집단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증상이 점점 퍼진다든가 비가 오든지 구름이 낀 날씨에 급속히 퍼진다면 전염성 병해의 의심이 있다.
같은 지역에서 여러 종류의 작물 또는 특정작물이 동시에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냉해, 풍해 등의 기상재해 또는 연해 등의 공해로 추정된다. 한 포장에 균일하게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였다면 비료성분의 결핍, 과잉 또는 양분불균형에 의한 영양장애, 제초제, 살충제 등의 약해에 의한 피해를 생각하게 한다. 원인불명의 생리장애 진단에서는 농민으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청취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피해발생의 경과, 전년도 도는 앞 작물에서의 피해상황을 알아야 한다.
작물을 관찰할 때는 증상부위를 상세하게 본다. 병은 병징 및 표가 되는 증상으로부터 판단이 가능하므로 일반적인 병해충 피해에 관해서 숙지해 두어야 한다. 병해충 피해증상과 구별할 수 있는 원소의 결핍, 과잉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시드는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토양의 건조에 의한 수분부족, 병해충 피해나 과습으로 인한 부리썩음 증상 외에는 원소의 결핍이나 과잉이 원인이 되어 시드는 증상을 나타내는 일은 적다. 구리 결핍증에서도 시드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 경우에는 독특한 증상을 나타내므로 구별이 가능하다.
- 전염하지 않는다.
- 증상부분이 습윤상태를 나타내는 일은 적다. 일반적으로 원소의 결핍, 과잉에 의한 증상부분의 수분은 저상조직과 같아서 건조한 모양을 보인다.
- 냄새가 나지 않는다. 유채류의 연부병은 특유의 악취가 있고, 튜립의 구근 부패병은 에스테르냄새, 사과부란병은 알콜냄새가 특징이다.
- 작물체의 반쪽부분이 이상증상을 나타내는 일은 적다. 가지의 반신위조병, 딸기의 위황병 등은 반신이 황화한다든가 잎의 한쪽이 기형으로 되는 일이 있다.
- 도관이 갈변하는 일은 적다. 고사직전의 상태에 도달한 결핍, 과잉증 식물체의 줄기와 엽부분의 도관이 갈변하는 일이 있으나 현장에서 관찰되는 결핍, 과잉증상에서 그렇게 심한 장애증상은 적다. 실험실적으로 극단의 K 결핍증과 암모니아태질소 과잉증에서는 도관이 갈변한다. 무의 붕소 결핍증은 갈변을 나타낸다. 병원균에 의한 피해에서는 겉으로 피해는 적어도 줄기나 뿌리를 절단해 보면 쉽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위조병, 박과의 만할병 등은 통도조직이 갈변되어 있다. 식물영양 토양비료 기술자에게는 영양생리장애와 병해충 피해를 서로 구분해서 판단하는 것이 진단의 첫 걸음이다. 병해충이나 재배전문가에게는 쉬운 것도 토양조사나 화학분석 중심으로 배우고 연구한 식물영양 토양비료 전문가에게는 쉽지 않다. 농가 포장 현장을 돌아보면 논에 보이는 것은 병해충 피해 뿐이고 단순한 원소의 결핍이나 과잉에 의한 장애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토양비료 원인에 의한 영양장애는 원인이 밝혀져서 대책이 시행되면 재발하지 않는 것과도 관계가 있으나 전문가에 따라서는 아전인수격으로 대부분의 증상이 원소의 결핍이나 과잉증상으로도 보이게 된다.